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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사

[윤여정]아카데미 시상식을 훔치다

by 위시티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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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의 수상소감이 전세계 언론 및 네티즌으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영화 102년 역사상 한국 배우로서 처음 미국 아카데미 연기상을 거머쥔 윤여정의 수상소감은 그동안의 다른 어떤 수상소감보다 더욱 미국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것 같네요

 

'미나리'의 할머니 윤여정의 연기뿐만 아니라 시상식 무대에서 그녀의 솔직하고 담백한, 그리고 진솔한 수상소감은 시상식을 시청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재치와 진솔함이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윤여정에 스며들다’는 뜻의 신조어처럼 미국도 ‘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이번 시상식의 최고 인기스타는 바로 한국의 할머니 배우 윤여정씨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2021 오스카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씨를 ‘최고의 수상소감’을 한 수상자로 꼽았다.

NYT는 윤여정씨가 앞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우아 떠는(snobbish)” 영국인들로부터 받은 상이라 더욱 뜻깊다는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다는 농담부터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과) 비슷하면서도 더 많은 코미디적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윤여정이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와  ‘미나리’ 제작자이자 이날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에게 “브래드 피트, 당신을 드디어 만났네요. 우리가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영화 찍을 때 어디 있었나요”라고 농담을 던진 것과 “날 일하러 나가게 만든” 두 아들을 언급하며 “이게 다 엄마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라고 한 것을 대표적인 유머 사례로 꼽았습니다.

또 경쟁 후보들을 향해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맞는 것을 했을뿐, 내가 운이 더 좋아 오늘밤 이 자리에 선 것이다. 아마도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식 환대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소감에도 NYT는 윤여정씨의 겸손함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몹시도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며 한국할머니 윤여정씨를 치켜세웠습니다.

 

CNN은 수상소감 주요 대목을 편집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배우 윤여정이 “쇼를 훔쳤다”라고 전했습니다. 인상적인 연기로 관객의 시선과 관심을 훔친다는 ‘신스틸러’처럼 윤여정씨가 오스카 시상식을 훔쳤다는 ‘쇼스틸러’가 됐다는 평가였습니다.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올해 시상식의 스타는 윤여정이었다. 그녀의 수상 장면을 지켜보는 것이 왜 그렇게 즐거운지를 보여줬다”며 찬사를 보냈고, 워싱턴포스트(WP)도 “윤여정이 최고의 수상소감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잡지 인스타일은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를 놀린 뒤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윤여정의 수상소감에 대해 신선했다고 했습니다. 

 

미국잡지 피플은 브래드 피트가 윤여정씨의 수상소감 중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동시에 어느 순간에는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하기도 했네요.  여성잡지 더리스트는 바디랭귀지 전문가의 견해까지 인용하며 윤여정씨의 수상소감 당시 몸짓이 얼마나 감각적인 유머를 구사했는지 보도했다. 이 전문가는 “윤여정의 수상소감과 제스처는 리듬에 맞춰 일치했다”면서 “분명히 뛰어난 코믹 연기자다. 쇼에서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윤여정의 수상소감은 언론매체뿐만 아니라 네티즌들도 열광을 했습니다. 

 

트위터 등에서도 네티즌들은 “윤여정의 연설은 금(金)이다”, “국제적인 보물”, “모든 수상자를 대신해 윤여정이 연설을 해야 한다”는 등의 찬사와 팬심을 보여주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윤여정은 수상소감으로 오스카상을 한번 더 수상해야 한다”며 ‘오스카 2관왕’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윤여정의 수상소감은 아카데미시상식 이전에 진행되었던 전세계 다양한 시상식에서도 화두가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진행된 시상식도 그러했고, 다른 시상식에서의 윤여정씨의 소감들은 시상식이 끝난 지금도 온라인에서 찾아보기를 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또 아시아인으로서 배우 윤여정씨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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