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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보자 미디어 토론회]윤석열 '거부' - 국민의 알권리 '무시?'

by 위시티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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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들이 대선후보 토론에 소극적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재명·윤석열 두 사람을 한 자리에 초청해 치열한 논쟁을 펼치게 하는 건 이제 크게 기대하지도 않는다. 윤 후보 혼자 스튜디오에 나와 공약을 검증받는 정책 토론 섭외마저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미디어오늘의 취재기사에 따르면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 토론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PD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토론을 제작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후보가 나오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PD는 후보를 특정하지 않으면서도 "그래도 최대한 우리 방송에 나오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섭외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윤 후보 측 심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토론을 성사시키려는 것이다.

 

다른 지상파 방송사 간부 역시 "토론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대부분의 방송사가 비슷할 것이다. 토론이 성사되지 않는 이유는 섭외에 응하지 않는 후보 태도에 있다"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가 그렇게 소극적이냐'는 미디어오늘 기자의 물음에 이 간부는 "(윤 후보 측이)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레거시 미디어가 유튜브보다 못하다는 반응이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러나 후보가 유튜브에 나가면서 지상파 출연은 어렵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토론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윤 후보가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삼프로TV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인터뷰 영상을 같은 날 게시했는데, 이로 인해 두 후보 경제 정책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었다. 한 지상파 방송사 PD는 "지상파 TV에는TV '편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삼프로TV 같은 유연성을 구현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 측은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고 정부가 정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내년 2월 15일15 이후 열리는 법정 토론만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대담·토론회 횟수에 대해 "선거운동 기간 중 3회 이상"으로 규정한다라고 되어있다.  현재의 윤후 보측의 입장을 고려하면 TV토론은 후보 사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달랑 3회로 끝날 수 있다.

윤 후보는 여전히 양자토론에 회의적이다.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연대는 지난 20일 두 후보를 초청해 코로나19 피해 지원 방안을 청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사되지 않아 이 후보에 대한 1인 대담으로 대체됐다. 윤 후보 측은 군부대와 지역행사 일정 탓에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지난달 초 방송기자클럽이 기획한 두 사람의 1대 1 토론도 윤 후보 불참으로 무산됐다.

 

방송사 주최 토론회 참석에 불참을 선언한 윤 후보에 대해 지면 언론도 윤 후보를 비판한다. 동아일보는 2828일 자 사설("'비호감 대선' 극복하려면 토론 늘리고 수준도 높여야")에서 "국민의힘 경선 토론을 16번 했지만 그 토론을 누가 봤느냐"라고 말한 윤 후보를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TV토론은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전파된다"며 "시청률만의 문제가 아니다. 또 네거티브 위주로 흐른 경선 토론회와 본선 토론회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동아일보는 윤 후보를 조준해 "토론보다는 공약을 보고 국민들이 스스로 판단하는 게 낫다는 주장은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통행을 하려고 하는 공급자의 발상"이라며 "이 후보 공약이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면 토론을 통해 조목조목 따지면 될 일"이라고도 비판했다.

한겨레는 27일 사설에서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열리는 법정 토론회에만 응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윤 후보의 이런 태도를 두고 '침대 축구'라는 비난마저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고, 서울신문도 같은 날 "윤 후보가 사실상의 '토론 무용론'을 피력한 것은 유권자의 후보 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8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확정적 중범죄 후보와 토론은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양당 후보의 양자토론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같은 날 MBC에서 방송한 정강정책 연설에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의 힘과 윤석열 후보께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국민들이 보시고 판단하실 수 있도록 주 1회 정책 토론을 제안드린다"라고 했다. 최근 민주당은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 횟수 하한선을 6~7회로 늘리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TV토론 개최를 요구하며 윤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의혹 및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윤 후보가 TV토론회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받고 있는 반면, 윤 후보는 아내 김건희 씨에 대한 문제와 장모 등의 부동산 의혹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

 

국민들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 검증을 받기 위해서는 후보 간 정책토론회가 자주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을 요구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고 동일 시간에 더 많은 국민들이 TV를 통해 양 대통령 후보의 자질 검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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