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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사

배우로 도약 성공.. '경우의 수' 높아진 옹성우

by 위시티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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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옹성우

 

옹성우가 성장하는 배우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워너원으로 데뷔할 당시부터 '배우로 성공하겠다'는 주변의 말을 들어온 옹성우는 지난해 JTBC '열여덟의 순간'과 올해 '경우의 수'로 성장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전작이 조금 어두운 캐릭터였다면 이번엔 밝아졌다. 사진작가지만 모델로 오해받을 만큼 외모 빼어나다. 한국인 최초로 유명 팝가수 앨범 재킷 사진을 맡을 만큼 능력이 출중하니 내딛는 걸음걸음 여자들이 줄을 선다. 자기가 잘났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차갑고 이기적이고 오만하지만 유머러스하다. '열여덟의 순간'이 아픔과 사연이 있는 고등학생 최준우였다면 이번엔 자기 잘난 맛에 살지만 부모에게 트라우마를 받은 청년이다.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옹성우는 까칠하고 장난기 많지만 따뜻한 속내를 가진 이수로 변신해 기분 좋은 두근거림을 안겼다. 신예은(경우연) 앞에서는 차갑고 냉정하지만 그의 뒤에서 든든한 힘을 주는 이수를 몰입감 있게 표현한 옹성우는 보는 사람도 수에게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이 돋보였던 전작 '열여덟의 순간'과 달리 능글맞으면서도 다정한 이수를 매력적으로 풀어낸 옹성우는 새로운 변신도 기대감으로 물들였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모습도 많다. 신예은을 향한 마음을 우정으로 단정하지만 불쑥불쑥 질투를 느끼는 감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 드라마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 갑작스러운 상대의 변화에 토라지고 불안해하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간 옹성우는 자기애 강한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질투 연기로 유치하면서 귀엽게 그렸다.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눈빛으로 다채로운 감정들을 연결했다. 어린 시절 상처를 준 부모님을 향한 냉정함, 내면 깊이 자리 잡은 쓸쓸함, 신예은을 볼 때면 나타나는 설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정은 옹성우의 눈빛을 통해 드러났고 시청자들을 캐릭터의 서사에 천천히 스며들도록 만들었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겪는 흔한 연기력 성장통 없이 본래의 매력을 잘 살려 최대한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드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선이 날카로운 얼굴을 장점으로 내세워 스릴러나 장르극에도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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