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기사

[골든글로브]"깐부" 오영수 남우조연상 수상, 한국인 최초

by 위시티 2022. 1. 11.
728x90
반응형

배우 오영수가 '오징어게임'으로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0일 오전 11시(한국시간)부터 진행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이름이 호명됐다. 대한민국 배우 중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건 오영수가 최초다.

이번 시상식은 이전과 달리 방송사 생중계는 물론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관 중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중계마저 불발된 것.

하지만 그럼에도 골든글로브가 미국을 대표하는 시상식 중 하나라는 것엔 이견이 없다.

오영수는 '오징어게임'에서 가장 고령의 참가자에서 모든 게임의 최종 설계자로 공가 돼 반전을 안겼다.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던 오영수는 '깐부'라는 말을 유행시킬 정도로 극중 이정재와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10일 한국인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연기상을 받은 배우 오영수(78)는 기자의 전화를 받고서야 자신의 수상 소식을 알았다. “아직 후보 아니냐"라고 묻는 그에게 방금 발표를 했다고 전하자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내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한테 괜찮은 놈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영수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고,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67년 극단 광장에 들어가며 배우 생활을 시작한 오영수는 1987년 국립극단 들어가 전속 단원제가 폐지된 2010년까지 간판 배우로 활동했다. 50여 년 동안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으며, 현재 서울 대학로 TOM 1관 무대에 올라 연극 ‘라스트 세션’의 프로이트를 연기하고 있다.

배우 오영수(78)의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에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정재는 인스타그램에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린 뒤 "일남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선생님과 함께 했던 장면들 모두가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깐부로부터"라고 했다.

이 작품에서 오영수는 1번 참가자 '오일남'을, 이정재는 456번 참가자 '성기훈'을 연기했다. 이정재는 TV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오징어 게임'에 특별 출연 형식으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병헌도 오영수의 수상을 축하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오영수와 황동혁 감독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진을 올린 뒤 "This is the Frontman speaking, 'Bravo!'"라고 썼다. '오징어 게임'의 대사를 활용해 위트 있게 축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오영수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에서 TV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래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영화와 TV 쇼를 함께 다루는 미국 최고 권위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국적의 배우가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계 미국인 샌드라 오와 아콰피나가 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 국적 배우가 연기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영수를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반세기 넘는 연기 외길의 여정이 결국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 오영수 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라며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도 축하 대열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는 오 씨의 소감은 각자의 길에서 묵묵히 삶을 일궈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라고 했다. 또 "오영수 배우의 수상 소식은 지치고 힘든 삶의 고비마다 ‘아름다운 삶’이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라며 "전 세계에 K-드라마와 우리 문화의 매력을 전파한 ‘오징어게임’과 오영수 배우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우리 국민께 기쁜 소식을 전해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또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남우주연상 수상을 놓친 이정재 배우님께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국적과 언어를 초월해 모두를 매료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황동혁 감독님과 스태프 여러분께도 찬사를 보낸다"라고 했다.

728x90
반응형